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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된 낡은 터널 눈으로만…부실점검 '날벼락'

<앵커>

일본에서 터널 붕괴사고로 결국 9명이나 숨겼습니다. 두 달 전에 점검을 했다고 하는데 35년이나 된 이 낡은 터널을 그냥 눈으로만 둘러봤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야마나시현 사사고 터널 천장의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종적으로 모두 9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터널 천장 콘크리트판 구조물 200여 개가 갑자기 떨어져 달리던 차량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볼트로 위쪽에 고정하는 형태였는데, 볼트의 노후화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고속도로 관리회사 직원 : 천장 구조물을 지탱하는 볼트가 빠지면서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터널의 안전점검이 실시된 것은 불과 두 달여 전인 지난 9월.

그러나 당시 안전점검에서는 "이상 없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볼트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단지 육안으로만 부실하게 점검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 터널은 지난 1977년 완공됐는데, 사고 전까지 35년 동안 보강 공사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고 이후 비슷한 구조의 터널 49곳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일본 언론은 자연재해가 아닌데 터널이 붕괴된 경우는 처음이라며, 연일 안전불감증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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