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장거리 로켓 대선 전후 발사"…미국에도 통보

<앵커>

북한이 우리 대선 기간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단 계획을 미국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사실을 북한이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보시점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공식 발표한 그제(1일) 전후로, 발사계획만 간단히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채널은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중심으로 가동되는 북미간 비공식 외교경로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 광명성 3호 발사때도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발사계획을 미리 알렸습니다.

이런 북한의 행보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평화적인 목적의 인공위성 발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로켓 발사 이후에도 북·미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정면으로 위반한 심각한 도발행위라면서, 로켓 발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단호한 대응을 공언했습니다.

북한 로켓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것에 대비해 자위대에 파괴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어제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후원국을 자처하고 있는 중국도 북한의 로켓 발사계획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우주공간을 평화롭게 이용할 권리가 북한에도 있지만, 그 권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범위안에서 행사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