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1단 추진체 서해 낙하 예정" 주변국에 통보

북한이 이번 달 중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1단 추진체는 우리나라 서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일본 등 주변국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오는 10부터 22일 중에 오전 7시부터 12시 사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며 1단계 추진체는 우리나라 서쪽 해상에, 2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이런 내용을 항공 고시보로 일본 등 관련국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국제해사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 등 관련 국제기구에 아직 로켓 발사 정보를 공식 통보하지는 않았습니다.

로켓 추진체의 낙하지점과 이동 경로 등은 지난 4월 북한이 발사했다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던 '광명성 3호' 때와 비슷하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1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140㎞ 해상에 2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190㎞ 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순간에 추진체 낙하 지점 주변 항로를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해 곧 고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