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실시간 주방 확인…식당들 '웰빙 경쟁'

<앵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식할때도 너무 짜거나 단음식은 피하게 되죠? 이렇게 웰빙음식 원하는 손님들 잡으려고 식당들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복요리집.

조리가 끝난 국물에 마지막으로 온도계처럼 생긴 기구를 넣습니다.

국물이 얼마나 짠지를 측정하는 염도계를 이용해 간을 맞추는 겁니다.

측정된 염도는 0.7, 일반적인 복국보다 절반이상 덜 짠 수준입니다.

[홍야실/음식점 업주 : 염도계를 재서요. 짜지 않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의 한 식당입니다.

벽면에 달린 텔레비젼 화면에 나오는 모습은 다름아닌 이 식당 주방입니다.

어떤 재료를 쓰고 어떻게 조리를 하는지, 손님들이 식사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김춘섭/서울 사당동 : 제가 직접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안심이 가고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 밥그릇의 이름은 '건강 반공기'입니다.

지름 9cm로, 일반 밥그릇의 70% 크깁니다.

소식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적게 먹도록 유도하자는 취집니다.

'건강 반공기'에 담긴 밥과 일반 공기에 담긴 밥의 무게를 재보겠습니다.

'건강 반공기'는102g, 일반 공기는 164g으로, 60g이 넘게 차이납니다.

[이현정/서울 서초구 보건소 영양사 : 고혈압과 당뇨의 경우 밥 위주의 고르지 못한 영양 섭취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만큼 고른 반찬 섭취하는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최근 자치단체들도 모범 음식점 선정 기준에 저염도 식단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릴때부터 건강식에 길들여지도록 '미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식 한번 할때도 가급적 덜 짜고 덜 달게 건강하게 먹으려는 손님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웰빙형 식당이 새로운 추세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