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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면 덜 아파" 애인 손목도 내리친 남자친구

"취하면 덜 아파" 애인 손목도 내리친 남자친구
애인의 몸을 흉기로 다치게 한 뒤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41살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 1월 애인 54살 박 모 씨의 손목을 둔기로 내리친 뒤 이튿날 차량으로 들이받은 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김 씨는 박 씨가 긴장하자 "취한 상태에서 맞으면 덜 아플 것"이라며 함께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피해자가 여성일 경우 더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고 보고 박 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앞서 2007년 8월에는 공범 68살 노 모 씨의 손등을 둔기로 내리친 뒤 오토바이와 부딪혀 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혐의도 있습니다.

이후 다섯 달 동안 김 씨가 총 네 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타낸 보험금은 1억 40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 일당은 주범 57살 최 모 씨의 꼬임에 빠져 이 같은 보험사기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씨는 2007년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오락경마장에서 만난 김 씨에게 "쉽게 돈 벌어볼 생각 없냐"며 접근한 뒤 보험사기에 가담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다 2008년 초 최 씨가 구속되면서 이들의 범행은 막을 내렸고 경찰 수사도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6월 경찰서별로 '악성사기범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를 재개해 박 씨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을 조회한 뒤 김 씨의 위치를 파악해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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