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형 세탁기 '펑!'…강남 상가건물 아수라장

유증기 회수기가 정전기와 닿아 폭발한 듯<br>세탁소, 회수기 제거해야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세탁소에서 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유증기 회수 장치라는 게 문제였는데 세탁소 업주분들은 이 회수기 이제 떼셔도 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오후 4시쯤 서울 논현동의 한 세탁소.

굉음과 함께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김연수/목격자 : 폭발음이 들려가지고 나가봤더니 유리창이 깨져서 도로가에 산산이 부서져 있어가지고….]

유리창이 날아갔고, 세탁 기계는 흉물스럽게 찌그러졌습니다.

['폭발 사고' 세탁소 주인 : '펑' 소리 나면서 그 압력에 의해서 유리창을 친 거죠. 문까지 다 날아갔잖아요.]

세탁소가 폭발해 유리 파편이 튕겨져나가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입니다.

폭발로 이웃 수퍼마켓 진열장에 있던 물건들이 줄줄이 떨어질 정도로 충격이 강했습니다.

세탁소 폭발은 올해에만 6번째, 이전엔 해마다 10여 건씩 발생했습니다.

잇따르고 있는 폭발 사고의 원인은 세탁기 건조기와 연결된 유증기 회수기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회수기는 옷을 드라이 클리닝할 때 발생하는 유증기를 저장하는 곳인데, 세탁물에서 발생하는 정전기가 축적된 유증기에 닿으면 폭발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정부는 유증기에 발암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06년부터 모든 세탁소에 회수기를 무조건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폭발 사고가 잇따르자 이달 초 의무 조항을 없앴습니다.

[임응균/세탁소 주인 : 지금 발표는 했는데요.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불안하죠. 저게 폭탄을 안고 사는 거니까….]

아직도 세탁소 절반 이상이 유증기 회수기를 사용하고 있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홍종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