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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레미제라블' 뮤지컬 영화로…관객 유혹

<앵커>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로 시작해서 영화까지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어찌보면 새롭지 않은 줄거리와 이야기들에 관객들은 왜 열광하는 것일까요.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1985년 개막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

휴 잭맨, 앤 해서웨이 같은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무대에선 대사와 노래로만 처리돼 머릿속으로 상상해야 했던 장면들이 스크린에선 사실적으로 그려져 눈앞에 펼쳐집니다.

[카메론 매킨토시/뮤지컬 제작자 : 덕분에 영화에선 공연을 위해 필요했던 장치들을 걷어내고 작품을 더욱 멋있게 보여줄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같은 대작부터 '시카고', '렌트' '헤어스프레이' 같은 현대물까지, 할리우드에선 이미 '뮤지컬 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정착돼 있습니다.

최근엔 스튜디오 녹음 대신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부른 노래를 촬영해 영화를 보면서도 마치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느끼게 합니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인 '무비컬'도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 스타', '내 마음의 풍금', '댄서의 순정' 같은 흥행 영화들이 뮤지컬로 재탄생됐는데,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내용에 무대의 춤과 노래를 더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지난 2001년 8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친구'도 곧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원종원/뮤지컬 평론가 : 영상의 문법과 무대의 문법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문법이 이야기를 구체화했을 때, 사람들이 바로 그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해서 지갑을 쉽게 연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와 뮤지컬 업계 모두 같은 콘텐츠를 두고 장르 간 해석의 차이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이용한,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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