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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다 차 멈춰" 중고차 불신…판매 변신 노력

<앵커>

하지만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살 때는 괜찮았는데 타다 보니 성능이 시원찮더라" "사고 사실을 숨겼다" 이런 저런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중고차 매매단지들도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1천 100만 원을 주고 중고차를 구입한 이현석 씨.

석달쯤 뒤에 운전 중 갑자기 속도가 떨어져 큰 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정비를 맡기고서야 침수차였단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지만 중고차 매매상은 교환은커녕 수리조차 거부했습니다.

[이현석/중고차 매매 피해자 : 본인들은 이 차가 침수차 아닌 것으로 분명히 알고 판 것이고 다른 책임질 일이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중고차 매매가 늘면서 허위매물이나 과장광고에 당하는 이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의 중소 매매상들이 뭉쳐 변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는 중고차의 성능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시승트랙까지 운행 중입니다.

구청과 연계해 등록사업소까지 입주시켰습니다.

[이준영/중고차 등록자 : 구청이 매매단지에 같이 있다보니까 신속하고 편리하게 빨리 이전이 진행됨으로써 저희들은 굉장히 많이 편리하죠.]

6천여 대의 중고차를 전산화해 허위매물을 차단했습니다.

[길경철/중고차 매매단지 운영팀장 : 쇼핑의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는 중고차 단지를 탈피해서 중고차 매매단지의 발전을 위해서 저희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더욱 더 제공하고….]

중고수입차 매매에 특화된 이 곳은 10년 전, 84곳이 조합을 결성해 만든 뒤 지금은 국내 거래의 60~70%를 맡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중소 매매상들의 이런 변신 노력의 성패는 결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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