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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바닥에 깔린 경매장 생선들…위생 논란

<앵커> 

수산물 경매장에 가 보면은 생선을 맨바닥에 깔아놓거나 또 삽으로 퍼서 옮겨 담습니다. 비위생적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수십 년째 관행인데 바꿀 방법은 없는지, 송인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새벽 6시, 부산 공동 어시장에서 고등어 경매가 한창입니다.

경매가 끝나자, 나무 상자들을 그대로 바닥에 뒤엎어 고등어를 쏟아놓은 뒤 삽으로 퍼서 수레에 담습니다.

상자를 쌓아서 옮기면 생선이 눌리기 때문에, 맨바닥에 쏟아놓은 뒤  다시 퍼담는 겁니다.

[장재수/중도매인 : (바닥 경매가) 옛날식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작업 능력이 많이 오릅니다.]

20년 전 경매현장과 비교해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생선을 바닥에 깔아놓고 진행하는 바닥 경매 제도는 부산 공동 어시장이 개장한 이래 50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기점/부산 공동 어시장 판매 상무 :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의 위판량을 경매할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는 데 반해, 비위생적이라는 개념이 있고요.]

4년 전 문을 연 부산 감천항의 수산물 공판장입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생선 상자를 내립니다.

한번에 많이 담을 수 있는 상자여서 쌓아놓아도 생선이 눌리지 않습니다.

지게차로 상자째 경매장에 옮긴 뒤 경매가 끝나면 자동 세척기로 생선을 씻어 다시 상자에 담습니다.

[김유희 : 자동화 기계로 깨끗이 처리돼서 나오면 주부 입장에서는 가족 건강을 위하여 요리하는 데도 기분이 좋고 상쾌하고 좋습니다.]

[손재학/국립수산과학원 원장 : 시설 현대화를 통해서 수산물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과 외국인들이 관광지로도 활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전국의 수산물 위판장은 200여 곳.

위생적인 수산물 유통을 위한 시설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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