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 카지노서 대낮 '집단 난투극'

<앵커>

한 호텔 카지노에서 대낮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호텔 카지노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서귀포의 한 유명호텔 카지노 앞입니다.

카지노 입구로 수십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진입합니다.

카지노 안에 있던 직원들이 밖으로 밀려 나오면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욕설과 고성이 오가고 서로 잡고 주먹을 휘두르면서 폭력 사태로 번집니다.

카지노 기존 업자와 신규 업자 간의 분쟁이 집단 패싸움으로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형사팀 등 200여 명을 투입해 현장에서 70여 명을 붙잡아 연행했습니다.

[서현수/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 음식물 반입과정에서 양측 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영업권에 대해 완전히 해결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 카지노에는 최근 새로운 카지노 사업자가 법인을 등록하며 기존의 사업자와 영업권 분쟁을 벌여 왔습니다.

경찰이 폭력을 행사한 일당을 연행하면서 영업자 간 다툼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공권력으로 갈등을 잠시 봉합한 것이어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폭력사태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 관광업계도 적잖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상승세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 카지노업 관계자 : (허가관청은) 영업장이 아닌 밖에서 법적으로 해결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해야 합니다.]

경찰은 폭력행위에 가담한 전원을 입건해 사법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