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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제국' 억대 수퍼카 타는 20대 vs 꽃밭 가꾸는 브록파 여인

'최후의 제국' 억대 수퍼카 타는 20대 vs 꽃밭 가꾸는 브록파 여인
자본주의의 비극적 현실을 꼬집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이 중국의 충격적인 실태를 전달한다.

오는 12월 2일 방송될 ‘최후의 제국 3부-돈과 꽃’은 자본주의의 극단에 선 중국의 현실을 고발한다.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 덕에 세계의 공장이 됐고, 그로인해 유입된 돈은 부동산 붐을 일으켰다. 부동산 열풍은 ‘폭발호’(벼락부자)를 만들어 냈으며, 돈은 그 곳에서 신앙이 됐다.

2012 후룬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엔 1천만 위안(한화 18억 원) 이상 보유 부자가 102만명에 이른다. 또 세계 사치품 협회에 따르면 2011년 호화 사치품 구매 세계 1위는 중국으로 소비액은 무려 125억 달러나 된다.

그 곳엔 태어나자마자 수천만원 짜리 초호화 산후조리원에서 삶을 시작하는 신생아가 있고, 수십억 원의 수퍼카를 장난감처럼 굴리는 갓 스무 살의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세습된 부(富)를 누리고, 수많은 젊은이들은 부자의 희망을 안고 도시로 온다.

그런 젊은이 중 한 명인 준리도 일자리를 찾아 7년 전 상하이로 왔다. 잡지사 편집일을 하는 그의 최근 관심사는 결혼이다. 맞선을 주선해주는 업체에 등록해 적극적으로 남편감을 찾고 있는 준리가 매일같이 접하는 것은 돈의 위력이다.

부자 2세인 ‘푸얼다이’가 아닌 이상, 팽창의 도시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삶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 밖에 없다. 그것은 바로 부자와의 결혼. 부자와의 맞선을 보기 위해 사전 면접을 보고, 부자와 결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원을 다니고, 월급의 절반을 외모에 투자하는 여성들이 넘쳐난다.

이런 중국의 극단적 단면에 이어 ‘최후의 제국’ 제작진은 실크로드 끝자락에서 살고 있는 브록파 여인들의 일상을 공개한다. 그들에겐 돈이 아닌 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힘이다.

브록파 여인들은 매일 꽃밭을 가꾼다. 주위에는 황량한 돌산 밖에 없는 이들에게 꽃은 ‘사랑’을 의미한다. 이 사랑이야말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믿는다.

물론 이들에게도 도시로 나가 더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가치가 마을과 꽃밭에 있다고 믿는다.

중국과 브록파 여인들의 삶을 통해 배우는 돈과 사랑의 의미는 12월 2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최후의 제국 3부-돈과 꽃’에서 공개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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