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5일 공군 공중곡예팀 블랙이글 항공기 T-50B가 추락한 것은 정비사가 전선 하나를 안 뽑는 사소한 실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비사의 상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전 공군 제 8 전투비행단 소속 공중곡예팀 블랙이글 항공기 T-50B는 이륙 70초 만에 강원도 횡성의 한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김완희 소령이 순직했습니다.
공군은 사고 조사 보름만인 오늘(30일), 이번 사고가 정비사의 어이없는 실수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비사인 김 모 중사가 항공기의 수평 꼬리날개를 움직여 상승·하강을 조종하는 장치, 즉 Pitch 조종계통를 정비하면서 이 장치에 꽂았던 차단선을 뽑지 않은 것입니다.
이 차단선은 정비 과정에서 수평 꼬리 날개가 임의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정비가 끝나면 반드시 뽑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당시 조종사 김 소령은 조종간을 당겨 T-50B의 상승을 시도했지만, 수평 꼬리날개가 제대로 작동안돼 기수는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추락했습니다.
공군은 차단선을 뽑지 않은 작업자와 지휘·감독자를 포함한 업무 관련자들에 대해 별도 조사를 진행한 뒤 엄중히 문책할 계획입니다.
해당 정비사의 상관 김 모 준위는 후배 실수에 대한 자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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