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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명분 대마' 몰래 키우던 태국인 부부 적발

<앵커>

몰래 대마를 키워 피운 태국인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아는 사람 몇 명과 나눠서 피웠다고 하는데 발견된 양이 그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청주방송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진천에 있는 한 농장입니다.

하우스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자, 통째로 걸려있는 대마 줄기가 발견됩니다.

난방기 깊은 곳, 또, 으슥한 창고에서 신문지 뭉치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안에는 바싹 마른 대마가 가득합니다.

[경찰 : 가지도 맞아요. 팀장님. 냄새가 똑같잖아요.]

태국인 P씨는 2년 전 아는 사람에게서 종자를 받은 뒤, 접근이 힘든 장소를 골라 주인 몰래 대마를 길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인은 물론, 함께 일했던 다른 태국인 부부 등 4명과 나눠 피웠습니다.

말린 대마 가루를 담배에 넣거나, 직접 기구를 만들어 피웠습니다.

[피의자 P씨 : 하우스 바깥쪽에다가 (키웠어요). 저녁밥 먹고 7시쯤 피웠어요.]

현장에서 압수한 대마만 1.1kg, 3천 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양입니다.

[주영규/충북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 : 저 정도 양이면, 자신들이 나눠 피우고도 남을 양이거든요. 외국인들한테 그냥 줬다는 건 말이 안 되고요.]

경찰은 P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이 불법체류인 것을 확인해 출입국 관리소에 신병을 인계하는 한편, 대마를 나눠 피운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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