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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차 발사 또 중단…내년으로 미뤄질 듯

<앵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3차 발사가 또 중단됐습니다. 로켓 방향을 잡아주는 장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올해 안에는 발사가 어렵겠다고 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나로호 발사 예정시각인 어제(29일) 오후 4시를 코앞에 둔 3시 43분.

[SBS 뉴스특보/어제 오후 : 지금 카운트다운 진행이 안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16:52초 전에 고정이 돼 있습니다.]

발사 16분 52초를 남기고 갑자기 카운트다운이 중단됐습니다.

이유는 상단부 로켓의 추력 방향 제어기, 즉 2단 로켓의 진행 방향을 조절해주는 장치에서 전류가 너무 많이 흐른다는 신호가 잡혔기 때문입니다.

이 제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발사가 되더라도 2단 로켓은 1단과 분리 후에 방향을 잃고 우주 미아가 되고 맙니다.

원인을 찾으려면 나로호를 다시 내려서 문제 부분을 뜯고 살펴봐야 하는데, 여기까지 최소 이틀이 걸립니다.

[조광래/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 : 내일 발사체를 조립동으로 가져오고 해제하는 데까지 작업이 가능할 거 같고요. 실질적으로는 모레부터 저희들이 작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의 부품은 프랑스제인데, 여유분은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과 테스트에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다음 주 고흥 지역에 눈비가 예보돼 있어서 다음 달 5일까지인 발사 예정기간은 맞추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한겨울로 갈수록 위성이 에너지원인 태양광을 받기가 어려워 진다는 점 때문에, 결국 나로호 발사는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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