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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16분 남기고 전격 중단…또 연기

<앵커>

안타깝습니다. 우주를 향한 나로호의 꿈이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발사 16분 52초를 남기고 카운트다운이 멈췄습니다. 나로우주센터 현장을 연결합니다.

박진호 기자! (네, 나로우주센터입니다.) 현장 취재기자들이 힘이 많이 빠졌겠어요?



<현장 앵커>

오후가 되면서 걱정했던 날씨가 오히려 좋아졌고 모든 리허설과 준비가 깔끔하게 진행이 되면서 오늘(29일)은 '정말'하는 흥분이 있었는데, 또 아쉽게 됐습니다.

먼저 긴박했던 오늘 카운트다운 중단까지의 과정을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로호 발사 예정시각인 오후 4시를 코 앞에 둔 3시 43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던 발사현장이 돌연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SBS 뉴스특보/오늘 오후 : (앵커) 카운트다운이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게 아닌 지 모르겠네요… 16분 52초에 고정이 돼 있습니다.]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시작되는 카운트다운 상황판이 깜빡이기 시작했습니다.

[SBS 뉴스특보/오늘 오후 : 아… 지금 발사 카운트다운이 공식적으로 중단이 됐군요.]

발사 16분 52초 전.

나로호 상단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발사준비가 전격 중단된 겁니다.

2단 로켓의 추력방향 제어기 제어펌프에서 전류가 과다하게 소모되는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는 발사 예정시간을 8분 지난 시점에 나로호 발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다시 나로호 발사를 연기하게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오늘 중 발사 재개가 어려움에 따라 16시 (오후 4시) 8분, 발사중지를 선언했습니다.]

정부는 정확한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성공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발사시기를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최초 우주 발사체를 향한 열정과 꿈을 싣고 날아가려던 나로호는 오늘, 다시 한 번 발사대를 내려왔습니다.

세계 열 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는 길에서 한 번 더 모퉁이를 돌아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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