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원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안 전 후보는 지지자를 추스르면서 지원 수위를 정하고 속도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사퇴 후 지방에 머물렀던 안 전 후보는 28일 잠시 서울로 올라와 공평동 캠프 근처에서 캠프 인사 1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무슨 일을 할 때 제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이 자리에서 선거 지원이나 향후 행보 등과 관련해 "23일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것 그대로다"라고 말한 점에 미루어 본다면 그가 선거 지원에는 어떤 식으로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퇴 회견문에서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재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혔었다.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는 안 전 후보의 발언을 문 후보에 대한 지원과 연결해 본다면 본인의 사퇴 선언으로 민주당에 대한 서운한 감정, 실망감이 아직 남아 있는 지지층을 배려하며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후보로서는 사퇴 선언 이후 자신의 지지층이 모두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상당수 부동층으로 옮겨가고 일부는 새누리당으로도 이동한 현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자 중에서도 생각이 다른 사람도 있으니 한 번에 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지원)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무리해서 안 전 후보의 지지자들을 한꺼번에 끌어가는 것보다는 마음을 헤아려가며 점차 설득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부터 지방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한 안 전 후보는 이날 오찬에서 캠프 인사들에게 그동안의 근황과 관련해 "고마운 분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나고 있다. 며칠간 책을 보고 영화를 보면서 쉬었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은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이 본 책과 영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영화 `도둑들'과 `연가시'를 봤다고 한다.
안 전 후보는 1시간30분가량 캠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다.
(서울=연합뉴스)
안철수, 지지자 추스르며 문재인 지원 수위 정할 듯
사퇴 이후 지방에서 책ㆍ영화 보며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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