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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문, 중원 대격돌…1:2 TV 토론 되나?

11월 28일 수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문, 중원 대격돌…1:2 TV 토론 되나?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날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째날이었던 어제(27일)는 유세 첫날부터 두 유력 후보인 박근혜-문재인 후보 간에 상대를 정면 겨냥한 거친 신경전이 벌어지며 사실상의 전면전에 들어간 분위기였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폐족'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박 후보는 "지금 야당 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고 문 후보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또 "과거에 정권을 잡자마자 이념투쟁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문 후보를 편 가르기 세력으로 몰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서 문재인 후보는 "이번 대선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 후보와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자신의 대결"이라고 규정하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문 후보는 특히 "유신독재 세력의 잔재를 대표하는
박근혜 후보로는 민주주의도, 경제민주화도 이룰 수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오늘도 숨 가쁜 유세 일정을 이어갑니다. 특히 오늘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두 후보가 맞붙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더욱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D-21, 11월 28일 수요일 대선 후보들의 유세 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10:00  충남 홍성 하상복개주차장 유세
11:00  충남 예산역전장 시장방문
12:15  충남 서산터미널 및 동부시장 방문
12:50  충남 태안 국민은행 앞 유세
14:30  충남 당진시장오거리 유세
15:45  충남 온양온천역 앞 유세
16:45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
17:40  경기도 평택역 유세
18:30  경기도 오산역 광장 유세
19:25  경기도 북수원 홈플러스 앞 유세

<문재인 후보>
1050  문재인 복둥이를 만나다2 (*대전시 유성구 어린이집) 
1150  전자통신연구원들과 오찬(*대전시 유성구)
1300  대전역 앞 유세
1400  신탄진장 유세(*대전시 대덕구)
1500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중앙공원 유세
1650  충남 당진시장 5거리 유세
1800  충남 아산온양온천역 광장 유세
1910  충남 천안터미널 앞 유세

<이정희 후보>
05:30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출퇴근 선전전
07:20  기아차 광주공장 출퇴근 선전전
10:00  전남 화순장 유세
14:30  대선후보 초청 장애인복지공약선포식(*서울 KBS 88체육관)
17:00  청년 문화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홍익대앞)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오늘 유세 일정 포인트는 '충청도'입니다. 어제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과 세종시를 비롯해 충청권 6개 지역과 전북 군산을 비롯해 전북지역 3곳에서 유세 일정을 마치고 세종시에서 하룻밤을 숙박한 박 후보는 오늘 다시 충남 홍성에서부터 시작해 충남 7곳을 훑은 뒤 경기도로 올라가 평택과 오산을 거쳐 수원에서 유세를 마칠 계획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오늘 유세 일정 포인트 역시 '충청도' 입니다. 어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부산과 경남 창원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중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오늘은 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대전과 세종시에 이어 충남지역 3곳 등 모두 8곳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오늘 일정을 보면 공교롭게 충청권에서 유세일정이 겹치면서 이른바 중원에서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두 후보가 만나는 일은 없습니다만, 충청권이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요충지역이라는 점을 반증한다고 할까요? 중원인 충청지역에서 우위를 차지할 경우 인접한 전북과 강원, 경기남부 지역으로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두 후보의 중원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오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출퇴근 선전전을 시작으로 이틀째 유세에 나섭니다. 이 후보는 이어 기아차 광주공장 출퇴근 선전전을 벌이고 전남 화순장을 찾은 뒤 서울로 올라와 장애인 복지공약 선포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대선 후보등록을 포기했는데요. 이정희 후보는 지금 상황에서 볼 때 일단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어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은 지난 총선과정에서 국민의 신뢰를 많이 잃었고, 다수의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연대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연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4일과 10일, 16일 있을 선관위 주관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박근혜-문재인-이정희 3자 토론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당 의석수가 5석 이상인 정당의 후보에게 TV 토론 참석 기회가 제공되는데 통합진보당의 경우 의석수가 6석이어서 이정희 후보가 완주할 경우 TV 토론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이정희 후보간 1:2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문 후보와 이 후보 사이에도 다른 점이 많은 만큼 TV 토론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해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문재인 후보의 경우 어제 '여의도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문재인 후보의 일정이 4-5시간 동안 공백이 있었고, 그 공백 시간동안 무엇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면서, 그 시간동안 안철수 전 후보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두사람이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행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 대선 D-21, 11월 28일 수요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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