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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학교에 집속탄…아동학살 추정 영상 공개

<앵커>

이렇게 따뜻한 연말을 꿈꾸는 곳도 있지만, 시리아는 아직도 악몽같은 현실에 살고있습니다. 정부군이 학교에 폭탄을 떨어뜨려서 아이들이 학살당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의 작은 마을.

학교 앞 골목 곳곳에 아이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부모들의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정부군이 학교 운동장에 집속탄을 떨어뜨려 어린이 10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을 주민 : 아이들이 도대체 아사드 정권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집속탄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수백 개의 소형폭탄을 뿌려 축구장 3~4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키는 대량 살상 무기입니다.

민간인 피해 우려 때문에 세계 100여 개국이 집속탄 금지 협약에 가입했지만, 시리아는 러시아, 미국 등과 함께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공군기지 여러 곳이 잇달아 반군에 함락되는 등 수세에 몰리자, 정부군이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4만 명 이상이 희생된 가운데 대량 살상 무기까지 동원되면서, 시리아를 탈출하는 난민은 44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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