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불황에 시달리고 전쟁과 시위로 얼룩진 지구촌이지만, 성탄절은 어느새 다가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모습부터 보시죠.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명사들이 손을 움직이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환상적인 푸른빛으로 물듭니다.
현대적 감각의 성탄절 조명으로 가로수 200그루를 장식했습니다.
[파리 시민 : 이렇게 멋진 조명은 본 적이 없어요.]
남반구 시드니에선 30도의 더위 속에 수천 명의 산타들이 거리를 달립니다.
아픈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 마라톤으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살렸습니다.
밤에는 제트스키를 탄 산타가 바다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펼쳤습니다.
워싱턴 백악관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일 대형 전나무가 말 수레에 실려 도착했습니다.
불황 속에 성탄을 맞는 미국에선 1억 7천만 분의 1의 행운을 기대하는 열기가 뜨겁습니다.
15주째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로또복권 파워볼의 누적 상금이 4600억 원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앙드레/뉴욕 시민 : 이번에 당첨 안 돼도 또 사려고 해요. 누가 알아요? 내게도 행운이 찾아올지.]
일본 도쿄의 보석상점에선 순금으로 된 46억 원짜리 성탄 장식이 등장했습니다.
성지 베들레헴에선 성탄 시즌을 시작하는 미사가 열렸지만, 긴축 홍역을 앓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에선 오늘(27일)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