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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는 아직…갈 길 먼 고졸 취업, 해법은?

특성화고는 아직…갈 길 먼 고졸 취업, 해법은?
<앵커>

물론 특성화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다 일자리 얻는 건 아닙니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데 아직은 미흡합니다. 취업률 압박에 시달리다 보니 학교 입장에서 고충도 적지 않습니다.

갈 길 먼 고졸 취업, 이대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방송 관련 특성화고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입학했는데 고졸 취업률 높이기 정책 때문에 고민이 늘었습니다.

[방송 특성화고 학생 : 미디어과 애들은 거의 진학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선생님이 취업을) 설득하고 추천해 주시는 게 많아요. 고민되긴 하죠, 미래가 걱정되니까.]

제조업이나 금융권에선 고졸 취업 자리가 늘고 있는데 반해 미디어와 디자인, 패션 분야에선 고졸자를 거의 뽑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에서 지난해 디자인 관련 학과들의 취업률은 6%에 불과했습니다.

[디자인 특성화고 학생 : 아무래도 공기업이나 은행에 관련된 정보도 부족하고, 다른 과에 비해 취업에 관한 정보는 없어요.]

[디자인 특성화고 교사 : 자기가 어떤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를 왔는데, 취업을 하기 위해 또 다른 공부를 해야 한다… 취업률을 염두에 둔 학교 운영이 되는 건 교육의 정상화라고 볼 수는 없죠.]

특성화고 교육이 산업현장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교육 프로그램 수립을 위한 산학 협의구조를 갖춘 학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게다가 서울교육청 감사에서 일부 학교가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을 위한 교육청 지원금을 전용한 사실도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아직도 고졸자에게 취업 기회자체를 부여하지 않는 일부 기업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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