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랑하고 싶어서" 중학생이 버스 훔쳐 질주

<앵커>

15살 중학생이 시내버스를 훔쳐서 겁 없는 질주를 벌였습니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수색동의 한 버스 차고지.

한 남성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미리 준비한 듯 얼굴이 안 보이도록 블랙박스 각도를 조정하더니 곧장 버스를 몰고 도로로 나섭니다.

문도 닫지 않은 채 질주하는 버스.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합니다.

사라진 버스는 이곳에서 20km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8시간 만에 발견됐는데, 버스를 훔친 사람은 15살 중학생이었습니다.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는 새벽 교대를 위해 문을 밀면 열리도록 수동으로 설정해놓고 열쇠도 꽂혀 있습니다.

[버스 기사 : 버스 열쇠는 놔두고 수동으로 해놓고 문만 닫아놓고 가는 거예요. 버스라는 게 (운전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버스 훔쳐 간다는 생각을 못했으니까.]

평소 즐기던 게임과 비슷해 운전이 쉬웠다고 말한 중학생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모 군/피의자, 15세 : 애들이 버스 운전하라고 해서. (애들한테) 보여주려고 했어요.]

경찰은 중학생 신분이지만 절도 전과가 있어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