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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에 지폐 수백톤 공수

이달 시리아 파운드화 가치 급격한 하락

러시아, 시리아에 지폐 수백톤 공수
러시아가 시리아에 지폐 수백 톤을 항공기로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시리아 공군 소속 일류신-76 수송기가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과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지난 여름 3개월 동안 8차례 왕복 운항한 사실이 담긴 비행일지를 입수했다.

이 일지에는 각각의 운항 때마다 30톤의 지폐가 실렸다고 적혀 있다.

8번의 운항을 합하면 모두 240톤 분량, 2억4천만장의 지폐가 러시아에서 시리아로 건네진 셈이다.

러시아 조폐공사인 고즈나크의 아르카디 트라추크 이사도 지난주 러시아 관영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고즈나크가 시리아 화폐를 제조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주문량은 이미 달성했다"면서도 얼마나 많은 지폐를 시리아에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송기에 실린 지폐가 전부 새로 발행한 시리아 화폐인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다른 화폐도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시리아 정부는 1년 반 이상 지속한 내전으로 예산 부족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시리아 파운드화는 이번 달에 급격하게 가치가 하락했으며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났다는 소문이 나돌아 국민들이 파운드화를 달러나 금으로 대거 바꾸기도 했다.

영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중동 전문가 데이빗 버터는 "시리아 정부로서는 군인과 관료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서 시리아 파운드가 계속 통용돼야 하는 실질적 필요가 있다"며 "단지 러시아에서 돈을 찍어 다마스쿠스로 이송만 했다면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반군 가운데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시리아에 대한 유엔 제재 결의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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