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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 "엘튼 존이 누구야?"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공개응원에 심기 불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엘튼 존이 누구야?"
"엘튼 존이 누군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반체제 성향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를 공개적으로 응원한 가수 엘튼 존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엘튼 존이 최근 중국 순회 공연 도중 아이웨이웨이를 언급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나는 그런 사람을 모른다"고 잘라 답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들은 외교적 문제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민감한 질문이 들어오면 보통 "그것은 주관 부문에 물어보라"고 답변한다.

이날 훙 대변인이 세계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엘튼 존을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한 것은 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편한 감정'을 에둘러 표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엘튼 존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한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이 노래를 아이웨이웨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당시 콘서트 현장에 있던 아이웨이웨이는 엘튼 존과 원래 모르는 사이여서 자신에게 노래를 바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외국 예술가들이 공연 도중 반체제 인사들을 지지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다.

예술가들이 '정치적 행동'을 할 경우 중국은 이후 입국과 공연을 불허하는 등 각종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아이슬란드 가수 비요크는 상하이 공연 중 자신의 노래 '독립선언(Declare Independence)'을 부른 뒤 '티베트! 티베트!'를 외쳤다.

당시 중국 문화부는 비요크가 "중국의 법률을 어겼으며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공개 비난했으며 외국인 공연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반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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