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상가에서 최루가스 때문에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10대 청소년들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권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25일) 밤 인천의 한 지하상가, 학생 3명이 뭔가를 준비하는 듯 두리번거리며 엘리베이터 앞을 서성입니다.
한 학생이 스프레이를 뿌린 뒤 계단 위로 급하게 뛰어 올라가고, 또 다른 학생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입을 꾹 다문 채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이들이 뿌린 건 호신용 최루가스.
잠시 뒤, 옷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던 상가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여학생 여러 명이 뛰어나오고, 그 뒤로 입과 코를 막은 사람들이 줄지어 상가를 빠져나갑니다.
상가로 들어온 사람은 눈물이 나는 듯 옷으로 눈을 가립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용의자들을 붙잡고 보니 모두 10대 가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18살 황 모 군 등 3명은 1개당 1천 원씩 자판기에서 파는 호신용 스프레이 4개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서 상가 3곳에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황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다른 학생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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