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는 충청·전북 공략…문재인의 공백은?

11월 27일 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는 충청·전북 공략…문재인의 공백은?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18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27일)부터 시작돼 22일 동안의 뜨거운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 후보들의 선거유세 활동이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만, 이와 함께 선거의 이슈가 어떻게 변화해나갈 것인지도 잘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각 후보들은 각자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사활을 건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하루 후보들의 일정만 살펴보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무엇이 중요한 변수인지 대충 짐작이 가실 겁니다.

대선 D-22, 11월 27일 화요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09:20 현충원 참배
11:00 대전역 광장 첫 유세
12:10 대평장날 시장 방문 및 유세 (*세종시 금남면 대평시장)
13:30 충남 공주 구터미널 유세
14:20 충남 논산 화지시장 방문
15:20 충남 부여 상설시장 방문
16:20 충남 보령 구역전 유세
17:30 전북 군산 롯데마트 수송점 앞 유세
18:20 전북 익산 북부시장 유세
19:10 전북대학교 유세

<문재인 후보>
06:50 지하철 9호선 유세(*서울 노량진역, 김포공항행 급행열차 탑승)
09:20 부산 서부 시외버스 터미널 앞 유세
1030  창원시청 앞 유세
18:27 서울 세종문회외관 앞 집중 유세

<이정희 후보>
07:40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유세
11:00 대선 장애인 연대-이정희 후보 정책협약식(*국회)
13:00 전국농민회총연맹 행진(*서울역 광장)
15:00 2012 전국농민대회/시청 과장
19:00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선 유세의 기본 컨셉을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의 23일간 세상을 바꾸는 약속 투어'로 확정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20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선에 출전하는 각오를 다진 뒤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합니다. 박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충청과 전북'입니다. 오늘과 내일 1박 2일 동안 충청과 전북지역을 훑으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충청권은 이번 대선에서 PK, 그러니까 부산·경남 지역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이고, 전북은 호남지역으로 국민대통합을 내세운 박 후보가 공략해야할 취약지역입니다. 따라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 박 후보의  선거유세는 격전지역과 취약지역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 올려놓은 일정표를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박 후보는 오늘 하루 대전역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해 거의 1시간 단위로 장소를 옮겨가며 숨가쁜 유세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박 후보의 유세일정 가운데 눈여겨보셔야할 곳은 첫 유세지역인 대전역 광장 유셉니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리는 첫 유세에서는 서울과 부산, 광주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서울과 부산, 광주에 나가있는 유세차와 선거운동원들을 대전역 광장에서 생중계로 서로 연결하면서 동시에 방송한다는 말입니다. 서울역 앞 유세장에는 김성주,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이, 부산 유세장에는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광주공원 앞 유세장에는 황우여 대표가 나가서 유세를 벌일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특히 대전역 광장 유세에서 17개 시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섞는 '합토.합수식'을 열고 국민 대통합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합토.합수한 흙을 그대로 보관할 예정이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와대에서 이 흙으로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대선 캐치프레이즈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오늘 아침 서울 노량진역에서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출근길 시민들과 만나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 하루 서울과 부산.경남 지역을 오가며 첫 유세전에서 나섭니다. 문 후보의 오늘 유세 일정 포인트는 '부산.경남'입니다.

부산과 경남, 이른바 PK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지역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지지율 추이에 약간의 변동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만, PK 지역은 최근까지 '야풍'이 거세지면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문 후보로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승부를 걸어하는 지역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부산의 명문고인 경남고를 졸업한 문 후보로서는 부산에 지역적 연고가 있다는 장점도 살릴 수 있어 이번 대선기간 동안 가장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선거 전문가들은 문재인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40%이상 득표할 경우 박근혜 후보가 대선에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 후보는 김포공항에서 비행기편으로 부산에 도착한 뒤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사상구에 있는 부산 서부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첫 지역 유세를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는 부산 유세를 마친 뒤엔 경남 창원으로 옮겨 유세를 벌이며 경남지역 민심 공략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어 저녁에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과거 대 미래' '낡은 정치 대 새 정치'를 내세우며 서울지역 집중 유세를 벌입니다.

문 후보의 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전 10시 30분 창원지역 유세와 오후 6시 27분 세종문화회관 앞 유세 사이에 아무런 일정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창원지역 유세가 끝날 11시 30분쯤부터 서울로 올라올 비행기를 탈 4시반 정도까지 5시간 가까이 공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뭘 뜻하는 것일까요? 문재인 후보 캠프 안팎에선 문 후보가 이 시간을 이용해 안철수 전 후보와 비공개로 만날 가능성이 큰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이 확정됐는지, 어디서 만나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공식 선거운동 첫날, 그것도 매우 중요한 시점에 야당 대선 후보의 오후 일정이 몇시간 동안 비어있다는 것은 뭔가 중요한 일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하는 대목입니다. 중요한 일이 무엇일지는 오늘 오후가 되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대선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오늘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첫 유세를 시작합니다.이 후보는 이어 국회에서 대선 장애인연대와 정책협약식을 갖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농민회총연맹 행진에 참석합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어제 대선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정희 후보의 경우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 대선 D-22, 11월 27일 화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