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력지 르 몽드가 내달 19일 치러지는 한국 대선과 관련,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아온 안철수(무소속) 후보가 사퇴해 대선지형이 재편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이날 서울발 해설기사를 통해 안 후보가 지난 23일 예상을 뒤엎고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야권 후보 경쟁자였던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 중도좌파 진영으로 합류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안 후보의 사퇴로 "중도좌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문재인 후보가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보수진영 후보의 유일한 대항마가 됐다"고 말했다.
르 몽드는 민주주의 역사가 일천한 한국에서 정치경력이 없는 무소속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안 후보는 정당간 정파싸움에 질린 중산층의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기업가 안철수라는 이름은 작년 9월 서울시장 선거 때 대두된 후 변화를 원하는 젊은 세대들의 열망이 투영되는 '안철수 현상'의 시작을 알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후보는 300여명의 자원자로 이워진 유세팀의 지원 아래 지지자들의 기부금과 수개월간 전국적으로 이뤄진 토론 포럼의 결과를 토대로 한 정책을 제시하며 기존 정당들의 전통적 유세와는 큰 거리를 뒀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관을 거듭하고 문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뒤짐으로써 인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결국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이번 대선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르 몽드는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르몽드 "안철수 사퇴로 한국 대선지형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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