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선 Pick
펼쳐보기

어떤 약도 안 들어…'슈퍼 결핵' 공포

치료약 안 듣는 '슈퍼 결핵' 한 해 140건

<앵커>

결핵이 돌아오는데 옛날 같은 결핵이 아닙니다. 어떤 약도 듣지 않는 슈퍼 결핵이 적지 않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의 결핵 보고서입니다.

일반적인 결핵약이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가 지난해 975명이었습니다.

이 중 어떤 약으로도 치료되지 않는 이른바 '슈퍼 결핵' 환자가 140명이나 됐습니다.

[조영수/서울시립서북병원 결핵과장 : 슈퍼 결핵은 지금 현존하는 결핵약에는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 같은 경우는 이제 사망 때까지 계속 지속적으로 결핵균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전염을 시킬 수 있는 전염원이 되는 것이죠.]

내성 결핵균은 치료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결핵약 복용을 중단했을 때 발생합니다.

[내성 결핵환자 :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는 중이어서 (결핵약을) 안 먹어도 되겠다 싶어서 안 먹었죠.]

문제는 내성 결핵균의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내성 결핵을 앓고 있는 이 40대 남성은 최근 아들과 딸도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내성 결핵환자 : 생활하는 게 좀 힘들어요. 내가 가족들한테 퍼뜨렸다는 그 자체도 있고 애들한테 옮겨졌다는 것도….]

결핵균은 주로 폐에 병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치료약의 내성을 갖게 되면 뇌와 척수, 그리고 콩팥같이 우리 몸 곳곳에서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성 결핵환자의 60%는 40대 이하로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만큼 전파 가능성이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퇴원 이후에도 결핵약을 계속 복용하는지 끝까지 추적하는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