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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다이내믹 대선…안철수 내일 발언은?

11월 26일 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다이내믹 대선…안철수 내일 발언은?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대한민국은 참 다이내믹한 나랍니다. 지난 주 금요일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를 둘러싸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누군가는 "참 다이내믹한 나라"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정치부 기자입니다만, 지난 23일 밤 안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정치부 기자들마저 순간적으로 '멘붕'이 됐다고 할까요? 불과 지난 사흘 사이에 이렇게 대선판이 급변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돕니다.

대선이 D-2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부터 대선 후보등록이 시작됐고, 오늘 후보등록이 마감됩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어제 대리인들을 통해 후보등록을 모두 마쳤고, 내일 0시부터 공식선거 운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대선 구도는 '박근혜 vs 문재인' 양자대결 구도 치러지게 됐습니다. '보수 vs 진보'의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앞으로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예측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발생할 것입니다만, 가장 관심이 모아질 부분은 부동층, 특히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흘러갈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D-23,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23:15  TV 토론 '국민면접 박근혜'(*일산 킨텍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11:00  복둥이를 만나다(*충북 청주 모태안 산부인과)
11:50  청주 육거리시장 바문(*청주 석교동)
16:00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09:30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 면회(*녹색병원)
12:00  쌍용차 농성장 방문(*쌍용차 공장인근 송전탑)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08:00  선거대책회의
10:00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서울 프레스센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 밤 11시 15분부터 70분동안 TV 토론을 갖습니다. 오늘 TV 토론은 SBS를 비롯한 방송 3사를 통해 생방송될 예정입니다. 오늘 토론은 지난 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TV 토론에 따라 균등한 방송토론 기회를 보장해주기위해 마련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토론회 제목을 '국민면접 박근혜'로 정했습니다. 토론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부는 남성 진행자와 여성 진행자가 가벼운 교양프로그램 방식으로 진행하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 3-4명과 시민 패널들이 참여해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됩니다.

박 후보는 TV 토론 준비에 전념하기위해 오늘 하루 다른 공개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오늘 TV 토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토론회에서 향후 국정운영 비전과 민생 문제를 집중적으로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후보 측은 오늘 밤 토론회를 마친 직후 새벽 시간에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으로 이동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새벽 유세를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지역 유세지로 내일 오전 세종시를 찾기로 정했습니다. 박 후보가 정치적 신념으로 강조해 온 원칙과 신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이 세종시라는 점이 첫번째 유세지역으로 결정된 이유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오늘 충북 지역을 방문합니다. 박근혜 후보에 하루 앞선 충청권 방문입니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복동이를 만나다'는 주제로 청주시에 있는 한 산부인과를 방문한 뒤 11시 50분에 청주 석교동에 있는 '육거리 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서민들의 체감 경기와 지역 민심을 살필 예정입니다. 

문 후보가 어제 대선후보 등록을 한 뒤 충북지역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충청권이 이번 대선에서 그만큼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 또  박 후보가 내일 첫 유세지역으로 충청권을 정한 것을 겨냥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문 후보는  이어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5.18 국립묘지를 참배합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자신을 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준 호남 민심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광주항쟁열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본선에 임한다는 각오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내일 세종시를 첫번째 유세지역으로 꼽았다면, 문 후보는 내일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부산·경남은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는 지역이죠. 특히 부산은 문 후보가 고등학교까지 나온 연고지라는 점에서 지역적 장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 행보만 보더라도 앞으로 남은 22일의 치열한 선거전이 벌써부터 눈 앞에 그려지는듯 합니다.

세 유력 후보들에 밀려 관심 밖에 밀려나있었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도 어제 후보등록을 했습니다. 기호는 3번을 배정받았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전 녹색병원을 찾아가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을 면회한 뒤 쌍용차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후보는 그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행보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아직까지 후보 등록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오늘 오전 8시부터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어서 후보 등록 여부를 최종 결론내릴 예정입니다.

심상정 후보 측이 후보등록을 고민하는 이유는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야권 단일화 상황이 급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이 안철수 전 후보를 끌어안는 문제에 매달릴 것이 뻔한 상황에서 야권 연대에 신경쓸 여력이 없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심 후보가 대선 출마를 하는게 맞느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심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문 후보를 지지해야하지 않느냐는 논란이 당내에서 정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탭니다.

심 후보의 후보 등록 여부가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앞으로 남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한가지, 앞으로 남은 대선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동안 관전 포인트는 뭐가 있을까요?

무엇보다 안철수 전 후보의 행보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어떻게 돕느냐에 따라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변할 것이고, 이 부분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전 후보가 내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하니, 내일 해단식에서 어떤 입장을 밝히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이번 대선의 격전지가 될 PK(부산.경남)지역과 충청권, 수도권 표심의 향방과 2030 투표율,
뭐가 튀어나올지 모를 검증 공방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하나 이번 대선 역시 50만표 안팎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나머지 군소후보들의 행보도 변수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대선 D-23, 11월 26일 월요일 정치권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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