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가보면 지휘자들의 동작이 천차만별이죠. 개성 넘치는 지휘를 지켜보는 것도 공연 관람의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김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콘서트홀 무대 뒤편을 둘러싼 합창석.
연주자의 뒷모습만 보이고 음향도 미흡하지만 유명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공연에선 값이 저렴한데다 지휘자가 잘 보여 가장 먼저 팔려 나갑니다.
[류보리/관객 : 1층 객석에 앉으면 지휘자 뒷모습만 보게 되는데, 합창석에 앉으면 지휘자의 표정이나 몸짓에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가 굉장히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지휘자들의 개성은 동작에서 잘 드러납니다.
강하고 절도 있는 지휘가 있는가 하면, 부드럽고 물 흐르듯 하는 지휘도 있습니다.
지휘봉도 길이와 재질이 천차만별인데, 정명훈은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지휘봉을 애용합니다.
지휘봉을 사용하지 않는 지휘자도 있습니다.
게르기예프는 맨손 지휘로 유명하지만, 때로는 이쑤시개를 닮은 짧은 지휘봉으로 단원들의 주의를 집중시킵니다.
[구자범/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 음악의 흐름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뉘앙스 전달이 가장 중요하죠. 뉘앙스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손이 더 좋을 것 같다 하면 손으로 하는 경우가 있고, 지휘봉이 더 편할 것 같다 하면 지휘봉으로 하는 경우가 있죠.]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한 방향으로 이끌어 공연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연주자입니다.
개성 넘치는 명 지휘자들이 계속 등장하는 한 합창석의 매진 행렬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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