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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건 2주기…아물지 않은 해병의 상처

<앵커>

연평도 포격 사건 2주기.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해병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다시는 북한이 도발을 꿈꾸지 못하게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오늘(23일) 북한군 포격으로 온몸 곳곳에 파편상을 입었던 예비역 해병들이 먼저 간 전우들의 영정 앞에 모였습니다.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마음 한 켠에 남은 상처는 아물지 않았습니다.

[조수원/북 포격으로 왼쪽 다리 파편상 :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저는 이렇게 두발 뻗고 자는데… 광욱이는…]

[한규동/북 포격으로 얼굴 파편상 : 시간이 지나도 슬픔이 안 잊혀진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앞으로도 계속 찾을 것이고.]

쏟아지는 북한군의 포탄 속에서도 대응 사격을 멈추지 않은 자주포 중대의 예비역 해병들은 1년 만에 만난 중대장을 얼싸 안았습니다.

화염 속에서도 자주포를 사수했던 강승완 예비역 병장은 무서웠지만 전우를 믿고 싸웠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습니다.

[강승완/포격전 당시 자주포 사수 : 너희들이 믿고 있는 신이 있으면 살려달라고 빌어라, 살아나가서 너희들이 겪었던 일들을 밖에 나가서 꼭 전해주라고, 이런 식으로 꼭 살아남자고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김진혁/포격전 당시 자주포 부사수 : 지금이라도 북한이 도발한다면 마음 같아선 연평도로 다시 가서 대응사격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오늘 열린 연평도 포격 2주기 추모식엔 김황식 총리를 비롯해 유가족과 시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해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넋을 기렸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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