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0억 기부' 또 기적 부른 소년교도소 합창단

<앵커>

음악이 기적을 만들고 그 기적이 또 다시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김천 소년 교도소에서 청소년 수감생들이 합창단을 만들어서 노래를 불렀더니 30억 원에 이르는 익명의 기부를 시작으로 해서 희망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수의를 입고 노래하는 소년들.

김천 소년 교도소에서 결성한 드림 합창단입니다.

[이태원/드림합창단 지휘자 : 음악 중에서도 특히 합창의 힘은 사람 사이 화합이랄까,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제일 큰 도구인 것 같아요. 지금은 애들이 굉장히 활달해졌다고 할까요.]

교도소 곳곳에서 노래소리가 들리면서 후회와 반성의 마음도 함께 퍼져 나갔습니다.

[이 모 군/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 아버지한테 실망만 끼쳐 드리고 매일 솔직하지 못하고 거짓말만 하고 사고만 치고….]

지난주 열린 두 번째 외부 공연.

소년들은 진심을 다해 노래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익명의 독지가는, 현금 3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김성은 신부/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장 : 나는 전 재산을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쓰여졌으면 좋겠고 그렇게 쓰여지는 게 결국 그 아이들이 더 나쁜 곳으로 가지 않게.]

최근 결혼한 배우 전지현 씨가 축의금 전액을 기부하고, 원로배우 최불암 씨도 새로 발족한 교정 프로그램에 흔쾌히 동참했습니다.

한 때 실수를 참회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소년들의 하모니가 큰 기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원식,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