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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보관함서 '4995만 원 돈다발'…주인은?

<앵커>

기차역 물품 보관함에서 5천만 원에 가까운 5만 원권 돈다발이 발견됐습니다. 주인이 누군지도 모른 채 방치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오후, 수원역 물품보관함 관리인 박 모 씨는 폐기하려고 둔 검은 가방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방 안에서 5만 원권 100장짜리 돈다발 10개가 발견된 겁니다.

[박 모 씨/물품보관함 관리인 : 가방이 아주 작아요. 이 정도인데… 펴 보니까, 이렇게 열어져서 (안을) 봤죠. 돈이더라고요. 괜히 떨리더라고요.]

돈을 세보니 5만 원권 1장이 빠진, 4995만 원이었습니다.

돈은 새 돈이었지만, 종이 띠지는 은행에서 사용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돈이 든 가방은 이곳 사물함에 5일, 이후에는 개인의 창고로 옮겨져서 한 달 동안 보관돼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주인이 나타나지를 않자 박 씨는 규정에 따라 이 가방을 폐기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역무실 직원 : 오랜 기간동안 이렇게 보관하시려고 넣은 것 같진 않고… 모르겠어요. 누가 넣었는데 그 사이에 변고가 생겨서 찾으러 못 오시는 건지… .]

경찰은 일단 유실물 처리 절차에 따라 돈가방을 금고에 넣어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조광현/수원서부서 형사과장 : 1년 14일 동안 경찰은 소유주를 찾습니다. 원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넘어가는데 이 돈이 유실물인지 여부에 논란이 있어서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와 관련된 돈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방의 지문을 채취하고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돈가방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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