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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文-安…대리인 1차 회동도 결렬

<앵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국 벼랑 끝까지 다가섰습니다. 이제는 실무협상팀이 철수하고 두 후보의 대리인이 나섰습니다. 대리인을 통해서 두 후보가 막판 담판에 사실상 직접 나선 셈입니다.

먼저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진영은 오늘(23일) 오후부터 후보의 대리인 1명씩을 내세워 다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문 후보 측에선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안 후보 측에선 박선숙 선대본부장이 대리인으로 나섰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하루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리인과 수시로 연락하며 사실상 협상을 이끌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여론조사 방식이라도 얼마나 합리적이냐… 국민들이 다 아시니까요. 그런 방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정연순/안철수 후보 측 대변인 : (실무 협상팀보다) 더 높은 권한을 갖고 있지만, 역시 최종적인 결정은 양 후보가 하실 겁니다.]

그러나 대리인 협상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저녁 6시쯤 정회됐습니다.

문 후보 측은 가상 맞대결과 후보 지지도, 적합도를 각각 조사해서 3판 2승제로 승부를 가르자는 수정안을 내놨습니다.

안 후보 측은 가상 맞대결과 지지도를 조사해 절반씩 반영하는 방법이 최후의 대안이라며 문 후보 측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두 후보는 각자 후보 등록을 하는 상황까지 가정하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문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하면 후보 등록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고, 안 후보는 후보 등록에 필요한 범죄기록증명서를 발부받았습니다.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 등 비주류 계열 의원 20여 명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오늘 오후부터 국회에서 연좌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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