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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라스베가스, 지하 배수구에는 노숙자 300명 생활"

"화려한 라스베가스, 지하 배수구에는 노숙자 300명 생활"
지난 18일 첫방송에서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꼬집으며 충격을 선사한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이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오는 25일 방송될 ‘최후의 제국 2부-슬픈 제국의 추장’에선 파푸아뉴기니 한 부족의 지도자로서 베풀며 살아온 한 남성의 눈으로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의 현실을 고발한다.

파푸아뉴기니에는 700여 개의 부족이 있고, 이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부족 공동체를 ‘완톡’(One-talk의 변형)이라 부른다. 완톡의 지도자는 ‘빅맨’으로 불리며 부족 공동체가 잘 굴러가도록 집과 먹을거리를 골고루 나눠주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파푸아뉴기니 상각부족의 빅맨인 넨은 17년 전 아내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왔다. 교사인 넨 부부는 이제껏 평범한 미국 중산층의 삶을 이어왔지만 최근 연봉삭감 등으로 중산층의 삶마저 흔들리고 있다. ‘돈에 의한, 돈을 위한, 돈의 나라’가 되어 버린 미국에서 넨은 자신이 살았던 부족사회와는 판이하게 다른 현실에 혼란스럽다.

넨은 “난 지금 혼란스럽다. 내 부족 중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먹을 음식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돈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 돈이 없으면 미국에서의 인생이 없다. 이곳은 모든 것이 돈이다”라고 말한다.

‘최후의 제국’ 제작진은 넨의 이야기와 함께 600킬로미터에 달하는 라스베가스 지하 배수구에서 사는 300여 명 사람들의 생활도 공개한다.

이들 중에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업과 집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러나 일자리가 제3국으로 아웃소싱되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던 집까지 나오게 되며 빈곤은 악순환이 되고 있다. 결국 이들은 홈리스(노숙자)의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홈리스 보호 센터는 몇 년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밀려 있고, 아이가 있는 가정은 가족이 해체되거나 차에서 생활하는 수밖에 없다. 무너지는 부의 제국 미국에서의 삶은 그야말로 추락의 나날들이다.

‘최후의 제국’ 제작진은 승자독식, 약육강식의 세상에 파푸아뉴기니 ‘빅맨’이 던지는 의미를 찾는다. 아울러 그들이 부족 사회를 유지하는 방법에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가치들이 존재할 것이라 보고, 무엇이 무너져가는 부의 제국을 구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최후의 제국’ 2부는 2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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