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 지역의 두 고교 학생들이 자주 패싸움을 벌여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두 학교를 남고와 여고로 분리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23일 인도네시아 언론은 최근 자카르타교사포럼이 불룽안에 있는 국립고교 SMAN-70과 SMAN-6을 각각 여고와 남고로 전환하자고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자카르타 부지사에게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SMAN-70과 SMAN-6은 모두 명문 고교로 알려져 있지만 새 학기만 되면 거리에서 대규모 패싸움을 벌여 매년 많은 학생이 다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9월에도 SMAN-70 학생 20여명과 SMAN-6 학생 15명이 패싸움을 벌이다 SMAN-6 남학생(15)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뒤 두 학교 학생들은 평화조약까지 체결했으나 이것이 지켜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경찰과 학교 측의 경고도 중고교생들의 거리 패싸움을 막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부마저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자카르타경찰청은 최근 패싸움이 우려되는 학교 학생들을 경찰학교에서 1주일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도입, 첫번째로 SMAN-70과 SMAN-6에서 각각 45명씩 90명 등 자카르타 시내 10여개 고교 학생 200여명을 입교시키기도 했다.
자카르타교사포럼 렛노 리스티아스티 대표는 바수키 부지사와 만난 뒤 "부지사가 남고와 여고 전환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가능하면 내년부터 시행하자는 의견을 냈다"며 "학생들이 패싸움 대신 데이트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고교 패싸움 막으려 '남녀 학교로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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