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극우 정당 의원들이 이슬람을 모욕하는 발언으로 보직에서 물러났으나 후임자 역시 극단적인 반(反) 이슬람 견해를 공개적으로 피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스웨덴 민주당은 22일(현지시간) 새 사법정책 대변인으로 이 당의 기관지 편집장 출신인 리하르트 욤쇼프를 임명했다고 현지 신문인 더 로컬이 보도했다.
옴쇼프는 지난주 이슬람인을 멸시하는 자신의 발언이 담긴 비디오가 공개돼 보직에서 사퇴한 켄트 에케로트 의원의 후임이다.
2010년에 녹화된 이 비디오를 보면 에케로트 등 이 당의 의원 3명이 술에 만취해 이슬람인을 `창녀'와 `검둥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비디오에 나온 또 다른 의원인 에릭 알름크비스트는 쿠르드족 혈통을 가진 스웨덴 코미디언 소란 이스마일에게 "스웨덴은 당신의 나라가 아니다. 스웨덴인들과 성관계를 갖지 마라"라고 모욕적인 언행을 퍼부었다.
검찰은 이 비디오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들 3명 의원을 상대로 인종차별 선동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혐의가 확인되면 이들 의원은 최대 2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언론은 그러나 이번 스캔들 여파로 이 당의 사법 정책 대변인이 된 리하르트 옴쇼프도 극단적인 반(反) 이슬람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뉴스통신사인 TT에 따르면 옴쇼프는 과거 공개석상에서 "이슬람이 나치즘과 같다"고 말했다.
옴쇼프는 특히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그런 비유는 적절했다"라며 자신의 견해를 바꿀 생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 당의 당수인 지미 에케슨은 이날 현지 언론에 "우리는 가자 지구나 다른 분쟁 지역에서 극단적인 이슬람교도들이 과거 나치의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옴쇼프를 두둔했다.
스웨덴 민주당은 지난 2010년 9월 치러진 총선에서는 최소 원내 의석 확보 기준인 4%를 넘는 5.7%의 득표율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입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스웨덴 극우당 이슬람 비하 스캔들 확산
민주당 고위층 "이슬람은 나치와 같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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