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커피 시장이 이렇게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11회 서울카페쇼' 참석차 방한한 미국 커피 감정기구 '컵 오브 엑설런스(COE)' 수지 스핀들러 회장은 국내 커피시장에 대해 "놀랍다"는 표현을 수차례 반복했다.
스핀들러 회장은 국제 커피 품질 기준으로 사용되는 'COE 프로그램'을 만든 주인공으로 세계 커피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스핀들러 회장은 "3년 전부터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올 때마다 시장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서울 카페쇼에는 24개국 328개 커피 업체가 참가했다. 세계적으로도 이처럼 많은 업체가 참가하는 커피 행사는 드물다"며 "그만큼 각국의 커피 업자들이 한국 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독특한 커피'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핀들러 회장은 "고객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 미묘한 맛의 차이를 다 감지해 내고 있다"며 "이제껏 맛보지 못한 새로운 커피를 찾는 수요도 많다. 프리미엄 커피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에서 바리스타가 되려 하거나 커피 전문점을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에서도 한국인들의 각별한 커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을 위해 "세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커피가 있다"며 "최대한 많은 커피를 맛보고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커피를 대하는 요령이 저절로 쌓일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커피 업계의 여성 리더'로 유명한 그는 국내 커피 산업에서도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핀들러 회장은 "커피의 주된 소비층은 여성임에도 현재 커피 제조·상품화 등 '산업'은 남성들이 이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맛을 섬세하게 느끼는 것은 여성들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주도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스핀들러 회장은 23일 카페쇼 부대 행사로 열리는 '코리아 리더스 포럼'에서 'COE프로그램이 생산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농장주들이 커피의 '제값'을 받도록 하는 것이 COE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스핀들러 회장은 "COE는 각국 커피농장에서 출품한 커피를 심사해 '최고의 커피'를 선정하는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급 커피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농장주들의 커피에 합당한 가치를 매겨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생산한 커피의 값어치도 모른 채 유통상에게 제품을 싸게 넘기는 사례도 그동안 많았다"며 "농장주들이 제값을 받도록 돕는 것이 커피 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커피시장 성장, 세계가 깜짝 놀란다"
美 커피 거장, 수지 스핀들러 COE 회장 인터뷰<br>"국내 소비자 '독특한 커피' 선호...고급커피 시장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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