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진 채 멈춰선 전동차 안에서 견인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순간 정신을 잃었어요"
부산 도시철도 3호선에서 고장으로 정차한 전동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열차끼리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4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전동차 내부에 있었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출근길에 전동차 고장으로 깜깜한 선로에 꼼짝없이 갇혔던 변모(53·여) 씨는 "순간 '꽝'하는 큰 굉음이 들렸고 이대로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동차에 서 있거나 앉아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쓰러졌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충격에 오른쪽 팔에 금이 간 변 씨는 "사람들이 뒤엉긴 채 쓰러졌고 한참 후에 전동차 문이 열리고 선로 옆 통로로 빠져나올 때까지 너무 겁이 났다"고 말했다.
변 씨는 "선로에서 사고가 나니까 정말 대책이 없었다"며 교통공사의 대책을 촉구했다.
타박상을 입은 권모(41·여) 씨는 "고장으로 멈춰선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무방비로 있다가 큰 충격이 전해져 넘어지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추돌 사고 전 견인차량이 부딪힌 맨 뒤 전동차에 사람이 없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수영역에서 연산역으로 출근 중이었던 송모(28·여) 씨는 "연산역 방면으로 가던 도중 실내등이 몇 번 꺼지더니 조금 뒤 완전히 꺼졌다"며 "15분 이상 정차하다가 전동차 뒤에서 견인차가 와서 끌고 간다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아무래도 맨 뒤 전동차에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누군가의 말에 승객들이 앞 차량으로 이동했다"며 "이후 견인을 기다리는 상태로 손잡이를 안 잡은 승객이 많았는데 충돌 충격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져 피해자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추돌사고로 승객 40여명이 다쳐 동의의료원, 프라임연산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전동차 견인 기다리는데 갑자기 꽝…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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