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1% 오른 140만9천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14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5월3일 이후 처음이다.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애플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과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증가해 앞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시총 비중 18%로 8년래 최고치…20% 넘을까
삼성전자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전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3조8천623억원을 기록해 시총 비중이 18.72%까지 높아졌다.
이는 2004년 7월21일(18.96%)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지난달 초(17.23%)보다 한 달 반 만에 1%포인트 넘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분석과 실적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기존 예비판정을 재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형성됐다.
이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20%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미국 연말 소비시즌을 맞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총 6천200만대에 달해 휴대전화 사업 분야에서만 영업이익이 6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22.7% 늘어난 58조원, 영업이익은 57.1% 증가한 8조3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도 갤럭시S4 출시로 스마트폰 분야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용 반도체인 AP 가격의 상승으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하반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 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대형 IT 종목으로 갈아타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 삼성電 주가전망…"악재보다 호재 많아"
현재로서는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에 강세 재료가 될만한 점들이 더 많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단 '갤럭시노트2'를 비롯한 IM(ITㆍ모바일)부문의 판매가 호조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는 올 9월말 출시 이후 37일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의 IM 부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또 갤럭시노트1이 미국 시장에서 통신사업자 두 곳만을 확보한 데 그친 것과 달리 갤럭시노트2는 미국 내 5개 통신사업자를 모두 확보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키웠다.
반면 경쟁업체인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5'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고 설상가상으로 생산에 차질까지 생기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IM 부문뿐만 아니라 반도체 부문에서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지난 3분기 '갤럭시S3'에 이어서 4분기에 갤럭시노트,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등이 시장에 출시해 AP(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수요가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물론 지켜봐야 할 부분도 있다.
최근 애플이 자사 제품의 부품에 대해 '탈(脫)삼성'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 삼성전자가 기술 차별화 전략으로 부품 업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할지, 아니면 애플의 고립작전에 타격을 받을지에 주목해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의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의 여건이 개선되고 애플과의 특허소송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4분기 실적개선이 현실화한다면 주가는 이런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도 "최근 반도체 AP가격 상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 확대를 시사하며 내년 고급기술(High-end)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6개월 만에 140만 원 돌파…시총비중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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