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들의 부정적인 원전 관련 공약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의 칼리파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술로 진행되고 있는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의 원전 추가 발주 계획을 언급하며 "대선 후보들이 원전 건설에 대해 부정적으로 공약해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나 프랑스는 아주 속으로 반가워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다음 정권에서 잘되게 하는 게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서도 "기업 하는 사람들이 경제가 어렵고 선거철이 되니까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너무 나가면 불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왕세자와 함께 바라카 원전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또 양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원유 공동비축 계약서와 의료서비스 협력 양해각서도 채택했습니다.
4박 5일간의 캄보디아와 아랍에미리트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이 대통령은 오늘 밤 귀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