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차기 국무장관 지명설을 둘러싼 민주ㆍ공화 양당의 찬반 논쟁이 인종ㆍ성 차별 설전으로 번지고 있다.
의회 내 `흑인의원모임(CBC)' 소속 일부 민주당 의원이 인종차별 지적을 내놓은 데 대해 공화당이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마이클 버지스(공화ㆍ텍사스) 하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CNN방송의 아침프로그램 `스타팅 포인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인종차별 주장)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흑인 의원인 제임스 클라이번(민주ㆍ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라이스 대사의 국무장관 지명 반대는 그가 흑인이고 여성이라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버지스 의원은 "도대체 클라이번 의원이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실제적으로 틀렸다"고 강조했다.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 상원의원과 함께 라이스 대사의 국무장관 지명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주장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는 사람은 질문하는 사람을 공격한다"면서 "내가 문제삼은 색깔은 (흑백이 아니라)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사건으로 숨진 4명의 미국인이 흘린 피의 붉은 색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113대 의회에서 CBC 의장으로 선출된 흑인여성 의원인 마샤 퍼지(민주ㆍ오하이오) 의원은 "뭔가 잘못됐을 때 사람들이 여성이나 소수인종을 문제삼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클라이번 의원의 주장에 가세했다.
앞서 제프 던컨(사우스캐롤라이나), 마이클 버지스 등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97명은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공동서한에서 라이스 대사의 국무지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이스 대사가 지난 9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 사건 당시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라이스 국무장관 찬반' 인종차별 논란
"흑인여성이라 공격" 민주 지적에 공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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