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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춤'추는 후진타오?…며칠 만에 당국에 검열

中 '강남스타일' 합성사진 차단에 논란

'말춤'추는 후진타오?…며칠 만에 당국에 검열
"후진타오의 말춤은 안 된다?"

중국에서 주요 지도부의 얼굴이 합성된 '말춤'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됐다가 며칠 만에 정부 검열로 차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한 유명 이용자가 이 사진과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 돌풍에 대해 가벼운 이야기를 덧붙인 글을 올리자마자 중국 검열 당국이 이를 차단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의 핵심 지도층 인사들이 말춤을 추는 모습이 실렸다.

신문에 따르면, 이 사진은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지난 8일 중국어 페이스북에 처음 게재된 이후 유명 블로그인 '베이징 크림' 등을 거쳐 인터넷에서 퍼져 나갔다.

WP에 따르면, 중국의 한 언론은 이와 관련해 "중국 지도자들의 사진은 선전 관리자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다뤄져 왔으며, 지도부가 대열을 이뤄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WP는 별다른 정치적 의도가 없어 보이는 사진까지 중국 당국이 지나치게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가 중국의 1당 지배체제와 지도층의 적법성이 흔들리까 봐 우려하는 게 틀림없다"고 꼬집었다.

또 신문은 "지나친 검열이 오히려 더 큰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였다"며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날로 늘어나고 인터넷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이 늘어나고 있어, 중국이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일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물도 차단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CNN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이라면 이런 식의 검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9월 미국 NBC 방송은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합성 영상을 내보내 인기를 끈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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