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경윤의 TV꺾기도] ‘발연기 논란’ 조보아, 똥배우에서 멈추면 안된다

[강경윤의 TV꺾기도] ‘발연기 논란’ 조보아, 똥배우에서 멈추면 안된다
신인배우 조보아의 연기력 논란이 뜨겁다. MBC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방영 직후 시청자게시판에 하나둘 씩 보이던 조보아에 관한 글이 하루 사이 ‘논란’, ‘발연기’ 등 자극적인 타이틀로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마의’는 조보아의 데뷔 이후 2번째 연기도전이다. 조보아는 이에 앞서 케이블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서 여고생 임수아 역으로 등장해 잘생긴 청년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꽃미녀 기대주였다. ‘마의’를 통해 조보아는 배우로서 첫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마의’ 2회에서는 서은서 역으로 출연한 조보아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백광현(조승우 분)에게 되려 역정을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보아가 “네 놈이 모든 걸 망쳤다. 네 놈 때문에 난, 지아비를 따라 목숨도 끊지 못하는 지조 없는 겁쟁이가 되었어!”라고 호통친 것. 이 장면을 포함해 조보아는 단 2회에 걸쳐 짧게 등장했지만 평가는 살벌했다. “눈만 치켜뜨면 연기냐.”는 서슬 퍼런 비난부터 “동공부터 연기력 논란이다.”라는 핀잔까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조보아 뿐 아니라 사극에 도전하는 많은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다. MBC 사극 ‘계백’에서 연태비 역으로 출연했던 한지우는 불안정한 발성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선덕여왕’에 출연했던 박수진도 세간에불거진 연기력 논란에 해명해야 했다.

신인배우들만 사극에서 연기력 때문에 곤혹을 치르는 건 아니다.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 역시 초반에는 “연기가 어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 역시 ‘동이’에서 “사극과는 어울리지 않는 연기”라며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다.

드라마 관게자에 따르면 현대극에 비해 사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는 생경한 사극톤과 대사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연기 경력이 많지 않거나 캐스팅이 급박하게 이뤄져 준비가 미흡했던 배우들은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사극이 신인배우들에게는 어려운 도전임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 된 조보아의 미흡한 연기력이 정당화 되진 않는다.

지난 20일 KBS ‘승승장구’에 출연한 윤상현은 “박근형이 지목한 똥배우가 바로 나”라고 밝힌 뒤 데뷔작 SBS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 한 장면에 40~50번씩 NG를 내고 스태프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등 과거 시련에 대해 밝혔다.

‘똥배우’로 시작했으나 윤상현은 ‘겨울새’, ‘내조의 여왕’ 등에서 개성 넘치는 배역을 따내 훌륭히 해냈고 ‘시크릿 가든’을 통해서 연기력과 스타성이 보장되는 배우로 발돋움 했다. ‘똥배우’라는 비난과 괄시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연기력으로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보아가 세간의 관심과 지적을 통해서 ‘똥배우’에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길 바란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