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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국 지하터널 침수, 대형풍선으로 막는다"

NYT "미국 지하터널 침수, 대형풍선으로 막는다"
미국에서 홍수나 테러공격에 대비, 지하 터널을 대형 풍선으로 틀어막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실험이 성공하면 뉴욕시 등의 지하 터널에는 이 고강도 차단풍선이 설치돼 '샌디'와 같은 허리케인으로 홍수가 나더라도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샌디' 당시 뉴욕시에서 지하철이 다니는 7개 터널은 모두 침수돼 지하의 주요 설비 등이 많이 망가졌다.

최근 웨스트버지니아주 모간타운의 한 비행장 격납고에서 이런 차단풍선 전개실험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하 터널 구조물 벽에 대형풍선을 접어 보관해두었다가 유사시에 풍선을 꺼내 신속하게 바람을 불어넣어 터널을 꽉 막아버리는 것이다.

실험에서 특수한 섬유재질의 풍선은 3분 만에 가득 부풀어올랐으며 지름 16피트(약 4.87m)의 터널 구조물 모형을 물샐틈없이 차단했다.

이 실험을 주도하는 국토안보부 과학기술위원회의 존 포춘 위원은 "실험의 목적은 교통 터널을 홍수로부터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단풍선의 원리는 간단하다.

지하 터널에 철제 차단벽을 설치하거나 다른 구조물을 세우는 것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런 풍선으로 터널에 물이 차는 것을 며칠간 막는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실제 이 방식을 작동하도록 하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

일단 풍선이 엄청난 물의 압력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있어야 하며 유사시에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부풀어 틈을 메워야 한다.

풍선재질도 유연하고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공학적으로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 차단풍선에 대한 연구는 5년 전부터 진행됐다.

이번 실험이 21번째로, 앞으로 실제 터널에 설치되려면 몇 년간 더 보완작업을 거쳐야 한다.

차단풍선의 개당 비용은 40만 달러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연구가 완성되면 미국 전역의 교통 터널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포춘 박사는 "대중교통 관련기관이나 일선의 현장 전문가들과 차단풍선 작동에 대해 자주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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