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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관객 1억 시대…'빛과 그림자'

<앵커>

올해 한국 영화를 본 관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기념비적인 숫자인데요.

한국 영화 1억 관객 시대의 허와 실을 류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4백만 관객을 넘긴 영화 총 9편, 그 중 천만 영화 2편에 현재 상영중인 '늑대소년'이 최근 5백만을 기록하는 등 올해 한국 영화는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뒀습니다.

우리 영화를 본 관객은 총 1억 명을 넘어서 인구 5천만 명인 한국 사람 한 명당 한 해 평균 2편씩 본 셈이 됐습니다.

이런 자국 영화 관람 비율은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다른 문화선진국들을 크게 앞서는 수치입니다.

2000년대 중반 영화계에 불어닥친 급격한 투자 경색이 관객 감소로 이어졌던 힘든 시기를 떨쳐낸 값진 결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성취 속에서도 정작 축배를 드는 건 영화인들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CJ, 롯데 등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강화되면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날로 심해져 가고, 현장 스태프들의 처우는 10년 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못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민진수/영화제작사 대표 : (비교적 큰 제작사들조차) 설립과 폐업이 아주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현실적으로 제작사 토양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느냐고 보면 아직 그렇지 않다.]

국내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으며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한 우리 영화계.

일시적인 호황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음을 그릴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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