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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③ 에너지 음료 열풍의 그늘

전 세계 에너지 드링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5조 원. 탄산음료 시장의 3%에 불과했던 에너지 음료는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으며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46억 원이던 시장은 올해 390억 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그 성장세만큼 우리의 건강도 성장하는 걸까?

에너지 음료는 결국 고 카페인 음료일 뿐이다. 카페인의 많은 단점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식약청의 카페인 함량 조사 결과 발표는 조금 이상했다. 고카페인 논란 속에서 식약청은 에너지 음료 보다 커피 전문점의 커피 카페인이 더 높다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식약청의 발표가 에너지 음료에 대한 경각심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카페인 비교로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이 에너지 음료가 누구에게 또 어떻게 소비되고 있느냐라는 점이다.

‘누구’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은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의 소비다.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학생들은 에너지 음료를 쉽게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험 결과 학생들의 건강에 힘을 준다는 에너지 음료는 하등 도움이 될 것이 없었다.

‘어떻게’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은 에너지 음료가 음주 문화에 섞여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밤(energy bomb)이라 불리는 에너지 음료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는 클럽뿐만이 아니라 곳곳의 술집에서도 팔려 나가고 있다. 아예 에너지 음료를 직접 만들어 폭탄주를 제조할 수 있다는 분말도 있었다!

유럽, 캐나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경고와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음료 소비 세태와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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