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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연하 내연남 입양·살해…상식 밖 60대女

양자로 들인 내연남과 보험금 맞바꾼 60대 女

<앵커>

보험금을 타내려 애인을 살해한 60대 여성과 그 아들 부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용의자는 애인을 호적상 양자로 들여놨다 사이가 틀어지자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여성이 재로 변한 연탄을 집안에서 밖으로 나릅니다.

약 7시간 뒤, 한 남성이 집안에서 실려 나옵니다.

남성은 연탄가스에 중독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거실에 있던 연탄난로 덮개가 열려 있었던 겁니다.

[정창호/경기청 광역수사대 강력3반반장 : 고의로 연탄을 불을 붙여서 땐 다음에 뚜껑을 열어놓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 한 달 전 목숨을 잃은 남성 명의로 4억 3천만 원짜리 종신보험 2개가 가입돼 있었고, 보험금 수령인은 이 남성을 6년 전에 양자로 들인 64살 윤 모 씨였습니다.

윤 씨는 자신보다 20살 어린 남성과 내연관계를 유지했는데 이웃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양자로 들인 뒤 동거했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으로 의심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신에서 1회 복용량의 80배가 넘는 수면제 성분을 검출했습니다.

윤 씨와 윤 씨의 친아들 내외가 피해자가 숨지기 바로 전날까지 전국을 돌며 수면제 80알을 사들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고혁수/경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치정이나 피해자의 폭력적 성향이 복합된 가운데 금전적 이득까지도 같이 복합적으로 범행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증거가 없어 미궁에 빠질 뻔했던 사건은 최근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지시로 수면제를 사왔단 사실을 자백하면서 사건발생 2년 9개월 만에 해결됐습니다.

경찰은 윤 씨 모자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하고 며느리를 불구속 입건했지만 윤 씨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정다툼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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