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에 첨가물을 넣은 가짜 경유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화물차는 물론 관광버스까지 가짜 경유를 사용, 대형 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판매자는 값싼 첨가물을 넣어 제조비를 줄이고 구매자는 등유 가격에 가짜 경유를 사들일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거래는 운전자 자신과 승객의 안전을 볼모로 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적발된 가짜 경유 판매업자 7명은 자동차 연료로 쓸 수 없는 등유에 유압작동유, 세탄부스터를 첨가해 화물차주 101명에게 등유 가격에 팔았다.
가장 최근 범행 시점인 지난 6월 19일 기준으로 등유는 ℓ당 1천391원, 경유는 1천788원이었다.
판매자들은 등유보다 싼 첨가물을 넣어 그만큼 차액을 남겼고 차주들은 값싼 등유로 경유를 대체하니 ℓ당 400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었다.
첨가물은 "등유만 넣으면 힘이 떨어진다"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었다.
무등록 업자들이 탱크로리로 직접 방문 주유해주는` 편리함'도 있었다.
차주들은 경유를 주유한 것으로 속여 자치단체에서 화물차량에 지급하는 ℓ당 330여원의 유가보조금까지 고스란히 챙겼다.
차주들 사이에 '싼 기름'으로 통용되는 가짜 경유는 관광버스에도 사용됐다.
경찰은 관광버스 5대가 가짜 경유를 연료로 쓴 사실을 확인하고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이제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이나 행락철 관광객들이 안전한 여행을 위해 진짜 경유를 쓰는지까지 확인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경찰은 가짜 경유를 쓰면 연료 윤활성이 떨어져 로터리 펌프, 고압연료 펌프 등이 쉽게 마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 장영수 대장은 "가짜 경유를 쓰는 행위는 주행 중 엔진 정지 등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달리는 것과 같다"며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안전을 고려해 정상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ℓ당 400원 절약 '가짜 경유'…"안전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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