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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럽 북아프리카 태양열 사업 '휘청'

범유럽 북아프리카 태양열 사업 '휘청'
북아프리카 사막지대에 대규모 태양열 발전 단지를 건립해 미래 전력원을 확보하려는 범유럽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유럽 대륙 전력소비량의 15% 공급을 목표로 하는 북아프리카 '데저텍(Desertec)' 프로젝트가 유럽 경제난에 따른 주요 기업의 사업 철수로 비틀거리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자인 지멘스와 보쉬는 2009년 출범한 프로젝트가 3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자 최근 프로젝트 철수를 결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전소 건립을 위한 보조금 부담을 둘러싼 유럽 각국 정부 간의 이견도 프로젝트 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재정난을 겪는 스페인이 보조금 확보에 어려움을 들어 의향서 합의를 거부하면서 모로코에 태양열 발전소 3기를 건설하는 첫 사업조차 난관에 부닥쳤다.

데저텍 프로젝트는 지중해 연안 북아프리카 사막지대의 풍부한 태양열 자원을 활용한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이 지역에 2050년까지 대규모 태양열 발전소를 지어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총 사업규모는 4천억 유로에 이른다.

데저텍 컨소시엄 운영사는 독일 기업의 철수와 유럽 정부 간 이견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여전히 사업 전망이 밝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의 추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스-조세프 펠 독일 녹색당 의원은 "모든 유럽 정부가 긴축에 나서고 있는데도 이 프로젝트는 납세자의 세 부담에 크게 의존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 린츠대학의 대니얼 에그베 교수는 "지멘스와 보쉬의 사업 철수로 애초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 프로젝트가 유럽의 자본을 앞세워 아프리카의 미래 에너지 자원을 착취하는 시도라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데저텍은 이 같은 난관을 맞아 중국 자본 유치에 희망을 걸고 있다.

중국계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장거리 전력송신 기술 확보 차원에서 사업 참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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