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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생' 합의 당일 새 점포 신청

<앵커>

지난달 대형마트업체들이 중소상인들과 상생을 위해서, 새 점포 개설을 자제하겠다고 합의했었죠. 그런데 바로 그날, 홈플러스가 경기도 오산에, 새점포를 내겠다고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결국 상생은 말뿐이었던 셈입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오산시 오산대 역 근처에 들어설 홈플러스 신규 점포입니다.

지하 2층에 지상 6층, 만 9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지난달 22일 오산 시청에 점포 개설을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이마트, 롯데마트 등과 함께 신규 출점을 자제하는 등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합의한 당일입니다.

오산시는 지난 13일 홈플러스의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오산시 인구는 16만 6천 명으로 유통업체들이 신규 출점을 자제하기로 한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에 홈플러스가 들어서면 이곳 오산 중앙시장 반경 2km 이내에 대형마트 3사가 모두 입점하게 되는 겁니다.

[김병도/오산중앙시장 상인회 회장 : 롯데마트나 이마트가 들어와도 저희가 고생을 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는데, 홈플러스가 들어오면 몇 년 간은 완전히 시장이 죽죠.]

홈플러스 측은 지난해 10월 건축허가를 받는 등 사업에 착수한 지 오래됐고, 신규 택지개발 지구 근처에 점포를 내는 것이어서 기존 전통시장 상권을 침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통업체와 중소상인 대표들이 최근, 신규 출점 자제 등 상생 협력을 선언했지만, 이미 개설작업이 진행중인 점포는 예외로 한다는 조항을 놓고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 인필성,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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